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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韓적응 실패’ 산체스 퇴출…밀로스로 전격 교체
입력 2013-10-21 15:19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V리그 개막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남자 프로배구 KEPCO 빅스톰이 외국인 선수를 야디엘 산체스에서 몬테네그로 출신 밀로스 큘라피치(27)로 긴급교체 했다.
KEPCO는 2년 전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밀로스를 재영입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밀로스는 2010-11시즌 KEPCO에서 뛰었다. 키 205cm, 몸무게 100kg의 라이트포지션으로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뛴 후 현재 러시아 1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KEPCO에서 활약할 당시 리그득점 3위, 서브 2위, 트리플크라운 3회 등 우수한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1부리그와 러시아 2부리그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첫 해외무대였던 한국리그에서의 일부 미숙한 경기운영이 크게 개선되고 기량향상이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체스의 교체배경으로는 강도 높은 한국형 훈련환경에 대한 부적응과 이에 따른 훈련소화 부족, 개인위주의 플레이 등이 전해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산체스가) 빡빡한 경기일정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원하는 코칭스태프와 해외리그 출신 산체스 사이에서 합일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수차례 연습경기와 훈련적응 등을 토대로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KEPCO의 과감한 결단에는 더 이상 전년도의 불명예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국내경험과 안정된 기량을 갖춘 밀로스를 적임자로 판단, 즉각 영입에 들어갔다.
신영철 감독 선임 이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연봉협상을 조기완료하고 팀 빌딩에 들어갔던 KEPCO는 V리그를 열흘 앞두고 외국인선수 긴급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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