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920원대 붕괴
입력 2006-12-06 16:27  | 수정 2006-12-06 18:19
원.달러 환율이 916원까지 떨어지면서 920원마저 무너졌습니다.
문제는 환율하락을 막을 방법이 없어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올해 초 100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5월 920원대로 하락했다가 8월에 960원대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반복했으나 최근들어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91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8월 이후 계속 하락하며 저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계속된 하락은 시중에 달러화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

인터뷰 : 이준규 / 외환은행 선임딜러
- "글로벌 달러 약세에, 최근 조선업 등 많은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이어져 달러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달러 하락을 예상한 나머지 달러화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수형 /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8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재성 / 신한은행 연구원
- "단기적으로 800원대 진입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개입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이 어느 정도 원화강세에 이미 반영되있고, 향후 경상적자 가능성도 있어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공사 조사에 따르면 전체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948원 28원,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950원 73전과 928원 26전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의 환율로는 기업들이 수출을 해도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환율 하락.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800원대까지도 밀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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