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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LPGA 진출 5년만에 첫 승
입력 2013-10-20 17:19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진출 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는 기쁨을 만끽했다.
양희영은 20일 인천 영종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행운의 샷 이글을 포함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서희경(27.하이트진로)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서희경과 연장접전 끝에 LPGA 투어 진출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사진=KLPGA제공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스쳐지나가며 파에 그친 서희경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6년 아마추어 때 호주에서 열린 LET ANZ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프로로 데뷔한 양희영은 이후 2008년 독일여자오픈과 스칸디나비안TPC에서 2승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했었지만 준우승만 4번을 차지했다. 2011년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지만 정작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진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0년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섰던 서희경은 네 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KL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은 17번홀(파3)까지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3타를 줄인 것을 비롯해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미쉘 위(미국), 디펜딩 챔피언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국내파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KLPGA 투어 규정으로 LPGA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지 못한 탓에 이번 대회에 걸렸던 ‘LPGA 직행카드를 노렸던 김하늘(25.KT)는 6언더파 210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최근 K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장하나(21.KT)는 최나연(26.SK텔레콤), 강혜지(23.한화) 등과 함께 3언더파 214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한편, 올시즌 LPGA 투어 상금랭킹 및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필요했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븐파 216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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