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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허무한 LG, 감 잡은 ‘클린업’ 5차전 쏜다
입력 2013-10-20 12:28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의 LG 트윈스가 웃는다?
LG는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잠실더비 3차전에서 실책으로 자멸하며 시리즈 1승2패로 궁지에 몰렸다. 20일 잠실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지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다. 라이벌 두산의 업셋을 눈앞에서 바라봐야 한다.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그래서일까. 경기 내용이 페넌트레이스 같지 않다. 1, 3차전은 실책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2차전도 화끈한 타격을 발휘하지 못하고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눈부신 호투로 이겼다. LG의 신바람 야구는 없었다. 그토록 꿈꾸던 가을야구가 이대로 끝나면 허탈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력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5회초 1사 1, 3루에서 LG 정성훈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LG는 3차전 졸전 속에 희망을 찾았다. 열흘의 휴식기 동안 잃었던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1차전 4안타에 그쳤던 빈공은 2차전 10안타, 3차전 12안타로 늘었다. 특히 3차전 베테랑 클린업 트리오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포스즈시즌 들어 LG의 최대 고민은 중심타선의 핵인 이진영과 정성훈의 부진. 이진영은 1, 2차전 7타수 무안타, 정성훈은 7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잔루만 수차례 남겼다.

그러나 3차전은 달랐다. 수비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로 나선 정성훈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고, 이진영도 10타수 무안타 침묵을 깨고 9회초 1사 3루서 결정적인 적시타로 타격감을 찾았다. 이병규(9번)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언제든 내관을 품고 있다.
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PO3차전 9회 초 1사 3루에서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를 쳐 스코어를 4-5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LG의 중심타선이 살아나면 무서운 이유는 또 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꾸준하기 때문. 톱타자 박용택은 12타수 7안타로 타율 5할8푼3리를 기록하고 있고, 2번으로 나선 김용의도 3차전서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하는 등 포스트시즌서 3할3푼3리를 올리고 있다. 중심타선의 부활로 깔아놓은 테이블을 쓸어담을 수 있게 됐다.
LG는 4차전을 앞둔 잠실구장에서 파이팅이 넘쳤다. 그라운드에 나선 야수들은 몸을 풀며 잠실구장에 쩌렁쩌렁 울려퍼질 기합을 내지르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LG는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한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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