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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김보경, 조던 머치와 ‘공존’ 플레이
입력 2013-10-20 01:01  | 수정 2013-10-20 01:4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당초 김보경과 조던 머치가 경쟁 구도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멕케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첼시를 공략했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이하 카디프)는 19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8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역전패했다.
비록 졌지만, 카디프는 전반까지 첼시와 1-1로 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첼시의 매서운 공격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주세 무리뉴 감독은 효과적인 전술변화를 가져갔고, 에투와 오스카, 아자르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카디프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카디프시티 김보경과 조던 머치가 공존 플레이 가능성을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전반 김보경 자리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조던 머치는 이날도 골을 기록하며 영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조던 머치는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카디프는 이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해 공격적인 전술변화를 가져갔다. 불리한 원정 경기지만 맞불을 놓겠다는 멕케이 감독의 의중이 엿보이는 전술이었다. 이 대목에서 김보경과 조던머치는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후반 11분 수비형 미드필더 게리 메델 대신 김보경이 투입됐다. 김보경은 전반 조던머치가 맡았던 2선 스트라이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후반 30분 체흐를 상대로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조던 머치는 자연스럽게 김보경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됐다.
김보경과 조던 머치는 다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김보경과 조던 머치 둘 다 멀티플레이 능력을 갖고는 있지만, 김보경이 중앙과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가져간다면, 조던 머치는 주로 중앙과 때때로 수비진 깊숙하게 침투해 플레이한다.
선수층이 다소 얇은 멕케이 감독은 가용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변칙적인 역할과 전술을 맡기며 승부를 보고 있다. 향후 이들은 감독의 전술 상황에 따라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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