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각에 조퇴까지…야구에 빠진 대한민국
입력 2013-10-18 20:01  | 수정 2013-10-18 21:16
【 앵커멘트 】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 요즘 야구 빼면 대화가 잘 안 된다죠.
낮에는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 보랴, 밤에는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을 보랴, 그야말로 야구 열풍인데요.
그러다 보니 열성 팬들의 소박한 일탈도 많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 등판한 날 서울역 만남의 방.

TV 앞에 모여든 시민들이 함께 가슴 졸이고, 함께 기뻐합니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도 야구 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서울 응암동
- "다저스 선수들이 다음 경기 잘만 하면 7차전 류현진이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업무 시간에도 야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면 마음은 이미 야구장에 가 있습니다.


13년 만에 성사된 라이벌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를 보려면 일찍 나서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세란 / 서울 방배동
- "야구장 오는 것 때문에 설레서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조퇴하고 왔어요."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인터넷 예매는 20분 만에 매진됐고,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는 암표도 없어서 못 살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암표상
- "옐로(정가 3만 원)는 7만 원 줘야 하고. 없어요. 표가 없는데."

깊어가는 가을, 대한민국은 야구에 푹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