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만성 적자 건보공단, 국민 보험료 '줄줄'
입력 2013-10-18 20:00  | 수정 2013-10-18 21:08
【 앵커멘트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공기업인데요.
알고 보니, 임원들 의전용 업무차량을 운영하는 데 보험료가 줄줄 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마다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대로 가다간 오는 2030년엔 누적 적자가 2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보험료를 내는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국민의 걱정 따윈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의전용 차량 운영입니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임원들의 의전 차량 8대에 들어간 유지비만 운전사 급여를 제외하고도 2억 원이 넘습니다.

같은 기간 상급 기관인 복지부의 전용 차량 유지비가 4천40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공단의 낭비가 얼마나 심한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국민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지난 2월부터 공석이었는데도, 차량은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
- "연구원장님만 이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출장 업무에 사용하고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

이렇게 된 데에는 부실한 전용 차량 관리가 한몫했습니다.

차량 운행 일지에는 운행 거리만 쓸 뿐 운행 시간이나 장소는 전혀 기록하지 않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새누리당 의원
- "공공기관의 도덕적인 해이의 어떤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공공기관이 임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으로 하향조정해야…."

▶ 스탠딩 : 이미혜 / 기자
-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 실태에 대해 사소한 부분까지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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