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국정원 항의에 직원 3명 석방
입력 2013-10-18 20:00  | 수정 2013-10-18 20:59
【 앵커멘트 】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17일)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했다가 결국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법을 어겨가며 체포했다고 국정원이 강하게 항의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댓글 사건을 추가 수사해온 검찰이 어제(17일) 국정원 직원 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이 중 3명을 체포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에서도 5만 5천여 차례에 걸쳐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게시했다는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수사팀은 또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원세훈 전 원장이 댓글 작성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몇 시간 만에 풀어줬습니다.


국정원의 항의성 공문 때문이었습니다.

검찰이 국정원직원법을 어기고 국정원에 체포 사실을 통보하는 절차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특히 남재준 국정원장은 격노하면서 검찰에 강도 높은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나름대로 통보를 했다"며 "통보 시점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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