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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박용택·이종욱, 1번이 살아야 승리한다
입력 2013-10-18 07:07  | 수정 2013-10-18 07:10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번 타자 박용택(34, LG 트윈스)과 이종욱(33, 두산 베어스)이 플레이오프에서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두산과 LG는 지난 16일, 17일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가졌다. 1차전에서는 노경은이 호투한 두산이 4-2, 2차전에서는 레다메스 리즈가 완벽한 투구를 한 LG가 2-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오는 19일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에서 두 팀은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1번 타자의 역할은 중요했다.
박용택과 이종욱의 활약은 팀 승패에 영향을 줬다. 1차전에서 이종욱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 박용택은 4타수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잠실 라이벌인 두 팀의 경기에서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1,2차전 모두 선취점을 먼저 뽑은 팀이 승리했다. 단기전에서 1번 타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종욱은 1차전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류제국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다. 이종욱은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두산은 1회 2점을 얻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두산이 힘을 내게 만드는 2점이었다.
2-2로 맞선 7회 역시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1사 3루에서 3루수의 실책 때 홈을 밟았다. 이종욱은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박용택이 펄펄 날았다. LG는 2회 1사 2,3루에서 나온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어 터진 박용택의 좌익수 쪽 2루타에 힘입어 2점을 얻을 수 있었다. 2점은 결국 두 팀의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차전에서 박용택은 2루타를 2개 쳐내며 장타력까지 뽐냈다. 박용택의 5차례 출루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출루 타이 기록이다. 포스트시즌 24번째.
박용택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타율 7할1푼4리(7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용택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두산에 강했다. 16경기서 타율 4할1푼3리 3홈런 12득점 12타점을 기록했다. 이종욱은 LG를 상대로 13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2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많은 득점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밥상을 차리는 것은 1번 타자의 몫이다.
‘용암트윈스 혹은 ‘종박베어스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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