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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김기태 감독 “정성훈‧이진영 부진? 무조건 믿는다”
입력 2013-10-17 22:49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활짝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포스트시즌 1승의 기쁨은 김 감독이 입은 유광점퍼로 알 수 있었다.
LG는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 잠실더비에서 1패 뒤 1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년 만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 첫 승의 기쁨은 남달랐다. 김 감독은 나 자신에게도 축하해주고 싶고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감격했다. 이어 이제 1승도 해봤다. 3차전부터는 편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두 베테랑 정성훈과 이진영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김 감독은 유광점퍼를 입고 있었지만, 경기 중에는 입지 않았다. 승리가 확정된 뒤 유광점퍼를 입었다. 속사정이 있었다. 김 감독은 유광점퍼는 끝나고 입었다. 경기 중에 입으려고 했는데, 야구에 대한 건방을 떠는 것 같아 입지 않고 인터뷰할 때 입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LG의 승리는 리즈의 완벽한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리즈는 8이닝 무실점으로 LG의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완봉까지 생각했지만 5차전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투구수 조절 차원에서 내렸다”며 오늘은 최고였다. 100점을 주고 싶은데 퍼펙트를 못했으니까 90점만 주겠다. 윤요섭도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 뒤에는 아쉬움도 분명 있었다. 베테랑 정성훈과 이진영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신뢰에 흔들림이 없었다. 김 감독은 지금은 페넌트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가 끝나면 끝이다. 잘못된 것은 빨리 잊는 것이 좋다”며 정성훈과 이진영은 시즌 때 잘해왔기 때문에 항상 믿음을 갖고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두둑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정성훈의 교체에 대해서도 고민을 좀 했지만, 마지막 타석이 안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심리적으로 편하게 해주고 싶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팬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열광적으로 할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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