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세부 7.2 강진…100명 이상 사망
입력 2013-10-16 20:02  | 수정 2013-10-16 21:04
【 앵커멘트 】
필리핀의 세부 섬. 매년 40만 명의 한국인이 찾는 인기 관광지인데요.
이곳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이 넘게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세부 섬에서 남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보홀 섬.

고급 리조트 건물이 갑자기 통째로 흔들립니다.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쳐나오는 사람들.

▶ 인터뷰 : 세부 주민
-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데 건물이 무너졌어요. 모두 무서워하고 있어요."

어제(15일) 오전 9시쯤 규모 7.2의 강진을 시작으로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4차례 이상 이어졌습니다.


유서 깊은 교회는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고, 건물 더미에 깔린 자동차는 버려진 캔처럼 찌그러졌습니다.

도로와 다리마저 끊기며 구조 작업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00명이 넘었고, 부상자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부 인근의 한국인은 교민과 관광객을 합쳐 모두 3만 5,000여 명에 달하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숙 / 세부 교민
- "저희도 살면서 이렇게 (지진이) 세게 온 것은 처음이라서,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은 막탄 섬인데 그쪽은 크게 피해가 없어서…."

사흘 전 필리핀에 상륙해 5만 명 이상의 수재민을 발생시킨 태풍 '나리'에 이어 또다시 덮친 최악의 강진.

필리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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