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0명이 100만 명 관리…'외국인 비자' 큰 구멍
입력 2013-10-16 20:01 
【 앵커멘트 】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비자로 입국한 후 사라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곳으로 도망가는 것인데요. 인력이 없어 관리를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중소기업.


이 공장은 사라져 버리는 외국인 근로자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 인터뷰 : 정승현 / 공장 관계자
- "근무 중에 다른 데로 가버려 현장에서는 결원이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이나 품질문제가…."

도망간 근로자들이 찾아간 곳은 새벽 인력시장.

여기에 모인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이거나 사업장을 무단 이탈한 근로자입니다.

▶ 인터뷰 : 인력 대기소 관계자
- "공장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바로 오는 경우도 있고, (공장이)돈이 적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근무지 무단이탈 외국인 근로자는 약 2천 명.

취업비자로 입국해 돈을 더 벌 수 있는 곳으로 불법 취업하는 것입니다.

특히 비자발급이 빠른 어업이나 농업 취업비자로 입국하는 편법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수협 중앙회 관계자
- "자국에서 브로커를 통해 교육을 받는 것 같아요. (한국에) 오면 휴대전화를 개통해서 연락한 다음 도망가는 거예요."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불법 체류자를 포함해 100만 명 이상.

하지만, 관리 인원은 140여 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출입국 관리사무소 관계자
- "무단이탈이 일어날 때마다 이탈자를 체포한다든지 수사한다든지 업무를 못 해요. (인원이 없어서요?) 예."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취업비자 발급부터 관리까지 허술한 시스템 탓에 불법체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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