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올 시즌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킨 넥센 히어로즈가 휴식기에 들어갔다. 여느 해와 다른 가을을 보낸 넥센을 이끈 원동력은 무엇일까.
시즌 개막 전 프로야구 전문가들이 꼽은 4강 예상궤도에는 넥센의 이름이 없었다. 그러나 넥센은 구단 창단 이후 가장 핫(Hot)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5년 간 7-6-7-8-6위로 하위권에서만 맴돌았던 넥센의 2013년은 지난 5년과는 달랐다. 시즌 중반기에 잠시 흔들렸을 뿐, 회복 속도가 빨라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그 결과 올 시즌 3위(72승2무54패)로 6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넥센은 5차전까지 이어졌던 두산 베어스와의 치열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해 가을야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의 분위기는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약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어느 팀에 견주어도 무시하지 못 할 강한 팀이 됐다. 넥센을 강팀으로 만든 힘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함께 해온 김기영 넥센 홍보팀장(40)은 지난 5년 동안 준비해온 내용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해체된 이후 방황기를 거치는 동안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그러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넥센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야구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우리는 비전을 밝히고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무도 귀를 열어주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구단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니 외부의 시각도 달라졌다”라고 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첫 째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층을 보강한 것에 대해 말했다. 선수층이 얇다고 지적받아 온 넥센은 LG 트윈스에서 박병호 서동욱 서건창, 롯데 자이언츠에서 둥지를 옮긴 김민성, 두산 베어스에서 이성열 등을 영입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선수들이 이적 후 만족스럽다고 했다”라며 팀이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두 번째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였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송신영은 한현희에게 삼촌벌이다. 그러나 서로 대화가 통한다. 이것이 선수단 사이에서 장점으로 자리 잡아 잘 유지되고 있다”라며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평소 자연스러운 대화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된 선수들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체력과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관계는 선수들 사이에 배려와 신뢰를 낳았다.
새로운 시도 역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에 앞서 선임된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 때부터 주전과 백업 선수들을 나눴다. 이는 선수 각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선수들에게 맞추니 자연스레 각자에게 녹아들었다. 추구하는 야구가 지연되지 않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사고로 깨고 나가니 변화가 일었다”라고 전했다.
변화는 선수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김기영 홍보팀장은 선수들이 저항하지 않았다. 항상 다음을 기대했다”라며 외부에서는 선수층이 얇다고 했는데 우리 안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라며 주전 선수가 빠지더라도 큰 틈이 보이지 않게 됐다. 노력으로 인해 선수 구성에 있어 짜임새가 탄탄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엄격한 규율이 기본 밑바탕으로 깔린 자유로움이다. 넥센 더그아웃 좌측 벽에는 ‘Fear is my worst enemy.(나의 최고의 적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떨치자)가 적혀 있으며, 우측에는 ‘Focus on todays game only.(오늘 경기에 최고의 집중력 발휘)‘라고 쓰여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더그아웃에 규칙이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집중력이 공존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세대 개념으로 소통을 하니 선수들 사이의 룰이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야구에 맞춘 생활을 한 넥센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분한 휴식 이후 마무리 캠프부터 신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층을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에는 어떤 새로운 작전으로 돌아올지 올해보다 다음이 더 기대되는 넥센이다.
[gioia@maekyung.com]
시즌 개막 전 프로야구 전문가들이 꼽은 4강 예상궤도에는 넥센의 이름이 없었다. 그러나 넥센은 구단 창단 이후 가장 핫(Hot)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5년 간 7-6-7-8-6위로 하위권에서만 맴돌았던 넥센의 2013년은 지난 5년과는 달랐다. 시즌 중반기에 잠시 흔들렸을 뿐, 회복 속도가 빨라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그 결과 올 시즌 3위(72승2무54패)로 6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넥센은 5차전까지 이어졌던 두산 베어스와의 치열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해 가을야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3시즌 돌풍의 아이콘이었던 넥센의 다음 시즌이 더 기다려진다. 사진=MK스포츠 DB |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함께 해온 김기영 넥센 홍보팀장(40)은 지난 5년 동안 준비해온 내용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해체된 이후 방황기를 거치는 동안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그러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넥센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야구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우리는 비전을 밝히고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무도 귀를 열어주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구단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니 외부의 시각도 달라졌다”라고 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첫 째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층을 보강한 것에 대해 말했다. 선수층이 얇다고 지적받아 온 넥센은 LG 트윈스에서 박병호 서동욱 서건창, 롯데 자이언츠에서 둥지를 옮긴 김민성, 두산 베어스에서 이성열 등을 영입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선수들이 이적 후 만족스럽다고 했다”라며 팀이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두 번째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였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송신영은 한현희에게 삼촌벌이다. 그러나 서로 대화가 통한다. 이것이 선수단 사이에서 장점으로 자리 잡아 잘 유지되고 있다”라며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평소 자연스러운 대화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된 선수들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체력과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관계는 선수들 사이에 배려와 신뢰를 낳았다.
새로운 시도 역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에 앞서 선임된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 때부터 주전과 백업 선수들을 나눴다. 이는 선수 각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선수들에게 맞추니 자연스레 각자에게 녹아들었다. 추구하는 야구가 지연되지 않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사고로 깨고 나가니 변화가 일었다”라고 전했다.
변화는 선수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김기영 홍보팀장은 선수들이 저항하지 않았다. 항상 다음을 기대했다”라며 외부에서는 선수층이 얇다고 했는데 우리 안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라며 주전 선수가 빠지더라도 큰 틈이 보이지 않게 됐다. 노력으로 인해 선수 구성에 있어 짜임새가 탄탄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엄격한 규율이 기본 밑바탕으로 깔린 자유로움이다. 넥센 더그아웃 좌측 벽에는 ‘Fear is my worst enemy.(나의 최고의 적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떨치자)가 적혀 있으며, 우측에는 ‘Focus on todays game only.(오늘 경기에 최고의 집중력 발휘)‘라고 쓰여있다. 김기영 홍보팀장은 더그아웃에 규칙이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집중력이 공존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세대 개념으로 소통을 하니 선수들 사이의 룰이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야구에 맞춘 생활을 한 넥센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분한 휴식 이후 마무리 캠프부터 신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층을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에는 어떤 새로운 작전으로 돌아올지 올해보다 다음이 더 기대되는 넥센이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