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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미 유엔 대사 전격 사퇴
입력 2006-12-05 02:52  | 수정 2006-12-05 02:52
부시 미 행정부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 인사인 존 볼턴 주 유엔 대사가 전격 사임했습니다.
중간선거 패배 이후 볼턴의 인준안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부시 행정부가 민주당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내린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존 볼턴 주 유엔 대사가 전격 사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존 볼턴 주 유엔 대사에 대한 의회 인준 전망이 힘든 상황에서 재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현 의회 회기가 마감되기 전에 유엔 대사직을 떠나고 싶다는 볼턴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의 109차 미 의회 회기가 이번 주말 끝나는 만큼 볼턴이 며칠 안에 대사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지난 11.7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은 볼턴 대사의 인준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볼턴 대사 문제는 양측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중간선거 이후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간 첫 대결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9일 볼턴 대사 인준안을 상원에 제출하자 민주당은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백악관측은 인준안 처리를 거듭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볼턴 대사는 지난달 중간선거 패배 이후 부시 행정부 고위인사 가운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이어 두번째 퇴진 사례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미 의회 소식통들은 "미국 국방정책과 외교의 강경 분위기를 주도해온 럼즈펠드와 볼턴이 연쇄 사퇴하면서 미국 네오콘들의 퇴조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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