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커피 값 만도 못한 병사 식비
입력 2013-10-14 07:00  | 수정 2013-10-14 08:31
【 앵커멘트 】
병사 한 끼 식비가 커피 전문점 커피 값에도 못 미치는 2,144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학생 식비의 절반 수준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피 전문점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에서 4,300원 사이.

올해 병사 한 끼 배정 식비는 가장 싼 아메리카노 커피 값만도 못했습니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병사 한 끼 식비는 2,144원입니다.

이는 서울시 초등학생 식비인 2,880원보다 낮고, 중학생 한 끼 급식 단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급식비 인상도 4.3%로, 서울 초등학생과 중학생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훈련소 식단은 더 열악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육군훈련소의 9월 7일 저녁 식사는 김치야채덮밥과 된장국, 오이부추무침, 열무김치 등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한 끼 급식비가 1,600원에 불과했습니다.

정 의원은 "내년 병사 하루 급식비도 6,644원으로 올해 대비 3.3% 증가에 그쳤다"며 "장병급식 예산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장병 급식비는 식재료비만 계산한 것이고 중학생 급식비는 인건비와 관리비가 포함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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