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설문조사 '신경전'
입력 2006-12-04 13:57  | 수정 2006-12-04 16:28
노무현 대통령의 출국으로 잠수하는듯 하던 여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준비중인 당 진로에 관한 설문조사에 대해 친노 그룹이 반발하고 나서 다시 갈등이 불거질 조짐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열린우리당이 이번에는 설문조사를 놓고 당내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 비대위는 당내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모레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일단 비대위가 당내 의원들 설문조사를 통해 정계개편 방향을 정하고 그 결과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내 민주주의 핵심은 토론 자유와 행동 통일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당의 힘은 당내 민주주의에서 나온다. 당 다양성 존중하고 합의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견 녹이고 하나로 고아내는 용광로 노력 활성화 필요하다."

설문조사를 통해 결론이 나오면 당내 모든 계파가 이뜻을 존중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친노그룹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려는 것은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의원은 당 해산과 관련된 중대사안에 대해 밀실에서 설문으로 만들어 돌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일부 당원들이 오는 8일 영등포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쉽사리 가라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질문2)
그런가하면 정기국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새해 예산안 통과가 이미 법정시한을 넘겼습니다.
전망이 어떻습니까?

답)
네,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맞물려 새해 예산안 심사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8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를 제외한 일정부문을 수정했다며 한나라당은 더이상 발목을 잡지 말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특히 이번 개정안은 사학계와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해 건전사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들을 수용했다."

개방형 이사제 부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개방형 이사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예산안과 처리와 연계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사학법을 정긱국회 회기중에 처리해야 한다. 예산안도 합의한 날짜대로 처리해야 한지만 우리가 형식에 너무 치우쳐 함부로 통과시켜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선심성, 선거용 예산과 북한 지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며 예산안 처리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명숙 총리는 여야 원내대표를 잇따라 방문해 민생개혁법안과 예산안의 회기 내 처리 등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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