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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LG ‘반전쇼’…장민국 뜨고 문태종 끝냈다
입력 2013-10-13 18:28  | 수정 2013-10-13 19:01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장민국을 지켜봐도 될 것이다.”
허재 전주 KCC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장민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민국은 지난해 KCC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유망주다. 배구 스타 장윤창(경기대 교수)씨의 아들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장민국이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KCC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CC의 개막 돌풍이다.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던지고 있는 창원 LG 문태종. 사진=KBL 제공
KCC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79-60으로 완파했다. 전날(12일) 인천 전자랜드를 71-70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던 KCC는 이날 SK에 대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KCC는 전자랜드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장민국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장민국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3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99cm의 장신 포워드로 내‧외곽이 가능한 장민국은 전주 홈 팬들에게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장민국은 39-34로 근소하게 앞서던 3쿼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으며 60-43으로 달아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사실상 승부처였다.

KCC는 장민국 외에 타일러 윌커슨이 애런 헤인즈를 압도하며 18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박경상과 강병현이 3점슛 5개를 합작하며 각각 18점, 14점을 보태 SK를 제압했다. 박경상은 어시스트도 7개나 더하며 팀을 이끌었다.
반면 SK는 주득점원인 헤인즈가 전반에 단 5점에 묶이는 등 12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고, 김선형이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완패를 당하며 홈 개막전 이후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창원 LG가 문태종의 극적인 역전 3점 버저비터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6-84로 이겼다. 1패 뒤 LG의 시즌 첫 승 신고.
문태종 영입 효과는 만점이었다. 문태종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83-84로 뒤진 상황서 김시래의 어시스트를 받아 짜릿한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영삼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가며 이틀 연속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문태종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시래가 15점 9어시스트로 이적 이후 LG 홈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데이본 제퍼슨도 22점을 보태 골밑을 지켰다.
반면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6점 8리바운드, 정영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찰스 로드가 4점에 그치며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한편 김진 LG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정규리그 300승 고지를 밟았다. 프로농구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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