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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KGC…오세근 ‘16분13초’ 평가는 ‘긍정적’
입력 2013-10-13 16:52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개막 2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2경기 모두 경기력이 심각했다. 그러나 오세근만 놓고 봤을 때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KGC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8-88로 졌다. 전날 안양 홈 개막전서 원주 동부에 62-79로 완패한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상범 KGC 감독도 올 시즌 팀 전력에 물음표를 가질 정도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경기력이 정상 수준이 아니었다. 김태술은 개막 2연전 모두 결장했고, 다음 주까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오세근과 양희종도 경기 감각을 익히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의 부활은 언제쯤 가능할까. 부상에서 돌아온 오세근은 경기 감각을 익히며 개막 2연전에 나섰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야전사령관 김태술의 공백은 팀 전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이날 KGC는 실책만 21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대부분 속공 상황에서 나온 실책이었다. 이 감독은 공격보다 앞선 수비 로테이션에 문제가 많았다. 속공 때 실책이 많이 나온 것도 문제다. 김윤태와 이원대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GC의 최대 관심사는 오세근의 부활이다. 오세근은 올 시즌 개막전서 무려 555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통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오세근의 경기 감각이 곧바로 돌아올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오세근의 지금 출전은 코트 밸런스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오세근의 출전 시간을 15분 정도로 제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리한 출전이 부상 재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오세근은 동부전에서 15분28초를 뛰며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날 삼성전에서 16분58초를 뛰면서 1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2경기 평균 16분13초 동안 9.5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러나 골밑에서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2경기에서 기록한 실책만 5개다. 경기 감각 문제다.
이 감독은 오세근의 상태를 50% 정도로 진단했다. 이 감독은 챈들러와 오세근의 호흡은 괜찮은 것 같다. 오세근의 복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골밑에서 바로 점프를 하거나 슛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밸런스가 아직 안 맞기 때문이다”라며 지금은 안 다치기만 바라는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에서도 오세근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오세근은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상대와 몸을 많이 부딪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많다. 지금은 완전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경기 체력이 붙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세근을 맞상대한 삼성 이동준도 오세근은 전반에 잘 못했는데, 자신감을 주기 위해 동료들이 계속 패스를 주니까 후반에 잘한 것 같다”며 몸이 더 좋아지면 잘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KGC는 불안한 시즌 출발이다. 공‧수의 내‧외곽 핵인 김태술과 오세근이 빨리 돌아와야 KGC 색깔의 농구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2011-12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되살리기 위해선 김태술-양희종-오세근으로 이어지는 빅3의 부활이 절실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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