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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SK `명불허전`…중위권 `전력평준화` 예고(종합)
입력 2013-10-12 19:43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2013-14시즌 프로농구가 개막전 5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 막을 올렸다. 개막전 결과 디펜딩 챔피언의 강세와 전력 평준화를 예고한 하위권들의 반전이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12일 홈 개막전에서 나란히 첫 승을 거두며 올 시즌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7-59로 완파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모비스는 함지훈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문태영(16점 7리바운드), 로드 벤슨(14점 6어시스트), 리카르도 라틀리프(13점 9리바운드), 양동근(10점 6어시스트)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가볍게 삼성을 제압했다.
반면 삼성은 마이클 더니건이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6-40으로 크게 뒤지며 완패를 당했다.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공식 홈 개막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다크호스로 꼽힌 창원 LG를 75-68로 제압했다. 막판 LG의 추격을 따돌리고 홈 경기 24연승 신기록을 이어갔다. SK는 김선형이 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애런 헤인즈가 2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시래(5점 5어시스트)와 문태종(10점)이 침묵하며 첫 경기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했던 원주 동부와 부산 KT, 전주 KCC가 개막 첫 날부터 반전 드라마를 썼다. 모두 원정 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를 따내며 돌풍을 예고했다.
동부는 안양 원정에서 KGC인삼공사를 79-62로 크게 이겼다.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허버트 힐이 22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김주성이 15점을 보탰다. 김주성은 이날 2블록을 더해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900블록을 달성하는 기념비도 세웠다. KGC는 복귀전을 치른 오세근이 15분28초를 뛰며 8점을 기록했지만, 주전 가드 김태술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T는 조성민(24점)과 앤서니 리처드슨(33점)이 57점을 합작하며 고양 오리온스를 83-65로 완승을 거뒀다. 김도수도 12점을 보태며 약체로 꼽혔던 KT의 반전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13점을 보탰지만, 이현민 가세 후 기대를 모았던 투가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CC는 인천서 박경상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71-70으로 꺾고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2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강병현(19점)과 김효범(10점), 박경상(9점)의 가드진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찰스 로드는 20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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