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납치·성폭행범 교도소에서 "자살 아닌 성적 쾌락쫓다 질식사"
입력 2013-10-12 09:42 
지난달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 클리블랜드 엽기 감금사건의 범인 아리엘 카스트로가 성적 쾌락을 위해 목을 매고 자위행위를 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당국의 조사 내용이 나왔습니다.

오하이오 교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체 조사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카스트로가 질식을 유발해 성적 쾌락을 극대화하는 행위인 '질식 자위'(auto-erotic asphyxiation) 도중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정부는 카스트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이날 공개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카스트로는 발견 당시 감방 창문에 매단 끈에 목이 졸려 있었으며 그의 바지와 속옷이 발목까지 내려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정부는 카스트로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앞서 진행된 심리검사에서도 자살 성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그가 자살했다고 결론지을 만한 정황이 부족하다고 정리했습니다.

교정부는 최종적으로 주 경찰이 카스트로의 사망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카스트로가 수용됐던 오리엔트 교도소 교도관들은 시간에 맞춰 카스트로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임무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도관들은 보호관찰 대상자인 카스트로를 30분마다 확인해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를 숨기려고 일지를 조작했다고 교정부는 밝혔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전직 통학버스 운전기사였던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각각 21세, 16세, 14세였던 여성 3명을 차례로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한 채 성적 학대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오하이오주 법원은 지난 8월 선고공판에서 카스트로에게 적용된 납치·강간·학대·태아 살해 등 900여 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천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카스트로는 이후 한 달만인 9월 3일 자신의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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