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최준석, "이제 살아날 타이밍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이제 살아날 타이밍이다.”
두산 베어스 최준석(30)이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최준석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준석은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최준석은 상대 선발 오재영의 3구째 137km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다.

최준석은 11일 잠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4번 타자로 나서 오재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최준석은 타석에 들어가면서 내 나름대로의 스트라이크존을 그려놓고 상대 공을 치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고 이 타구가 홈런이 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최준석은 통쾌한 투런포를 쏘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가을야구에 좋은 기억이 있는 최준석은 작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올해에도 3차전에 선발로 나와 홈런을 날렸다. 야구는 결과론적이기에 더 기쁘다”라고 했다.

이날 최준석의 홈런은 이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8일)과 2차전(9일)에서 잠잠했던 4번 타순을 깨운 시원한 해결포였다. 최준석은 지난 2경기에서 4번 타자로서 부진했던 김현수에 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다. 4번 타자로 출전해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지 못 치는 타자가 아니다. 김현수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최준석은 오늘 경기에서 내가 타순에 들어감으로써 타선에 안정을 찾았던 것 같다. 앞에서는 (김)현수가, 뒤에서는 (홍)성흔이형이 살아났다. 이제 살아날 타이밍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김현수는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5번 지명타자 홍성흔은 최준석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연패 이후 값진 1승을 거둔 두산이다. 최준석은 내일이 마지막일 수도 있고 우리가 연승해 5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팬들의 응원이 우리의 경기력을 높인다. 끝까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라고 소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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