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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균의 PS관전평] 준PO, 선수들 제대로 된 플레이 못하고 있다
입력 2013-10-11 23:34 
4-3. 점수로 봤을 때는 아주 재미있는 경기지만 내용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못했다. 해서는 안 되는 플레이가 연속해서 나왔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4회에 나온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이겼다.
두 팀은 득점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두산은 9회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승부수를 띄웠다. 김진욱 감독은 김현수 대신 대주자 임재철을 투입했다. 하지만 임재철은 1사 3루에서 홍성흔의 중견수 쪽 타구 때 베이스 리터치를 하지 않았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어이없는 플레이였다. 경기를 끝내고자 하는 벤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준PO 3차전. 3-3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1사 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두산 정수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넥센 역시 11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무사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1점을 내지 못했다. 장기영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실패해 아웃되고 말았다. 무의미한 플레이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생각하는 야구가 부족하다.

14회까지 끌고 갈 경기가 아니었다.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 이뤄줬다. 포스트시즌 들어와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다.
포스트시즌은 한 번의 실수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선수들은 벤치의 의도를 파악하고 다음 플레이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의 부담감은 다르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이 프로다. 차이가 나는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
두산은 기사회생했다. 어렵게 갈 수 있었지만 영건인 변진수, 윤명준, 오현택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며 지키는 야구를 했다. 오늘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젊은 투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포수 최재훈도 자신의 몫을 다해줬다.
[전 LG·삼성 투수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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