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머니 시신 버리고 사라진 '비정한 삼남매'
입력 2013-10-11 20:00  | 수정 2013-10-11 21:02
【 앵커멘트 】
어제(10일)는 10억 원이 생기면 감옥가도 괜찮다는 설문 조사가 나와 충격을 주더니, 오늘은 돈 때문에 어머니를 버린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만 치르고 부의금만 들고 종적을 감춘 비정한 삼남매가 있습니다.
시신은 무려 5개월 동안 차디찬 병원 장례식장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대전의 한 병원.

입원 중이던 68살 유 모 씨가 지병으로 숨져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상주는 30대 두 아들과 40대 딸.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상주들은 장례를 마치고 2~3일 뒤 돈을 가져오겠다며 발인을 미룬 채 종적을 감췄습니다."

1천만 원 상당의 입원비와 장례비를 내야 했지만, 부의금만 챙겨 사라진 겁니다.

현재 유 씨의 시신은 차디찬 안치실에서 5개월 넘게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안치비용이 계속 누적되면서 현재 1천5백만 원에서 1천6백만 원정도 돼 있는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수차례 연락을 취해도 상주들이 나타나지 않자 지난달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비정한 3남매는 경찰의 출석 통보도 무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연락을 했는데 그때마다 출석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출석 기일을 연기하는 거예요."

경찰은 상주들이 출석을 계속 미루면 지명수배를 통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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