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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잡을 거면 팔아라? 슈어저 트레이드 가능성 제기
입력 2013-10-11 06:3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이번 시즌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맥스 슈어저를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돼 화제다.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디트로이트가 시즌이 끝난 뒤 슈어저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슈어저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20승 투수인 그는 이닝 당 출루허용률에서도 0.9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올스타게임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런 그를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려고 하는 것은 몸값 때문이다. 내년 시즌 연봉은 연봉조정 신청을 거치면 2천만 달러에 달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2015년에는 자유계약 신분을 획득한다. ‘CBS스포츠는 디트로이트가 일단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 협상에 나서겠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FA시장에서 선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미구엘 카브레라, 프린스 필더, 저스틴 벌랜더 등 고액연봉자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감당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때문에 슈어저를 과감히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슈어저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경우, 선발 보강을 원하는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슈어저의 수준에 맞는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어저는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구원 등판,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11일 오클랜드와 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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