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측 인사 방북발언 공개" 위협
입력 2013-10-10 16:51 
【 앵커멘트 】
북한이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또다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회의록 공개는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통일부입니다.)


【 질문 】
북한이, 방북했던 다른 인사 즉, 박근혜 대통령의 방북 당시 발언도 공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요?


【 기자 】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회의록 폐기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새누리당의 대응에 대해 "남측 내부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 인사들의 방북 당시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남북 수뇌의 회의록이 모독당하고 있는 현 사태를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회의록을 공개하는 내기를 한다면 자신들 역시 남측 정치인과 특사들이 비위를 맞추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전면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월 회의록이 처음 공개됐을 때도,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종북 논란'은 남측 당국자 중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의 친북·종북 언행을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의록 공개사태의 배후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실명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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