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웅산 테러 30년…"숭고한 정신 기억해 주세요"
입력 2013-10-09 20:00  | 수정 2013-10-09 21:40
【 앵커멘트 】
아웅산 폭탄테러 30주년을 맞아 추모행사가 오늘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이제 중년이 된 고인의 자녀들은 국가 발전에 헌신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국립현충원에 아침부터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아웅산 폭탄테러 30주기를 맞아 당시 순국한 17명의 외교사절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거행됐습니다.

40대 중반이 된 하서용 씨도 아버지 고 하동선 해외협력기획단장을 기리기 위해 묘소를 찾았습니다.

당시 10대였던 하 씨는 따뜻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하서용 / 고 하동선 해외협력단장 3남
- "매일 아홉 시에 매일같이 바쁘시고 9시쯤 들어오셨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도 중학생인 제 영어공부를 봐주시고 할 정도로 사랑을 주셨고요."

자원관리를 담당하던 동력자원부의 고 서상철 장관 유가족도 정성스레 참배를 합니다.

장남 병훈 씨는 늘 국가의 발전을 강조하셨던 아버지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병훈 / 고 서상철 동력자원부장관 장남
- "유학할 때 엔지니어링 하라고 아버지께서 강력하게 추천을 하셨는데,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국민들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는 듯하던 아웅산 폭탄테러.

유가족은 30주년을 맞아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희생된 고인들의 정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굉장히 능력 있으신 분들이 희생을 하고 가셨는데, 이런 계기를 통해서 계속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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