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닷새 만에 또 박 대통령 실명 비난
입력 2013-10-09 20:00  | 수정 2013-10-09 21:27
【 앵커멘트 】
요즘 북한의 태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닷새 만에 또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남 비난을 이어갔는데요.
우리 정부부터 대북 비방을 중지하라는 건데, 북한의 대남 비난, 지치지도 않나 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북한은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3개월 여 만에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국방위 정책국 성명(지난 4일)
- "박근혜도 정치인이라면 세상만사를 똑바로 가려보고 격에 맞게 입을 놀려야 할 것이다."

통일부는 "북한에 단 1명의 존엄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5천만의 존엄이 있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북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우리 정부의 성명을 재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오늘)
- "박근혜 일당은 우리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깊이 있게 새겨듣고 심각히 돌이켜 보면서 고쳐나갈 맘부터 가져야 할 것이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장·차관과 보수언론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반공화국 대결 소동'을 일삼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오늘)
- "우리는 남조선 전역에서 미친 듯이 벌어지고 있는 사상 초유의 반 공화국 대결 소동의 막후 조종자가 박근혜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북한은 또 과거 남북 합의에서 상호 비방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며 남측이 먼저 대북 비방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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