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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박병호, 승리의 발판 `4번 타자의 발야구`
입력 2013-10-09 19:49  | 수정 2013-10-09 19:58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27)가 승리를 향해 질주했다.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 했지만 득점의 물꼬를 트는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넥센은 연장 10회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2 동점이던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좌익수 뜬공으로 1사 상황, 1루 주자 박병호는 김지수의 타석 때 오현택의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오현택이 던진 공이 1루수 김현수의 글러브에 맞고 박병호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박병호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타자 박병호 뿐만 아니라 주자 박병호도 위협적이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득점 기회를 만든 박병호는 1사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김지수의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의 승장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의 존재로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라며 박병호가 출루를 하면서 송구 미스, 폭투를 유도했다. 박병호가 기회를 만들어줬다. 움직이면서 상대를 압박했다”라며 칭찬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4번 타자로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타격 대신 발로서 중심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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