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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투타에서 침묵당한 두산, 자초한 2연패
입력 2013-10-09 18:31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 두산이 1차전에 이어 2차전 마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두산은 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김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충격의 가을야구 2연패.
선발 유희관은 7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넥센의 타선을 잠재웠지만 두산의 타선 역시 넥센 선발 밴헤켄에게 막히며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어렵게 잡은 득점 찬스는 실책성 베이스러닝을 범하면서 스스로 날려버렸다. 8회초 선취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8회말 어이없는 홍상삼의 폭투 연발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추가점을 얻어 어렵게 다시 잡은 우위 역시 9회말 밀어내기로 동점을 자초해 승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두산이 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타의 동반 부진으로 2연패를 당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마운드나 타선이나 벤치나 변명의 여지가 없는 졸전이었다. 계투로 올라온 홍상삼은 포스트시즌 한이닝 최다 폭투 기록, 한경기 최다 폭투 타이기록, 준플레이오프 최다폭투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유희관의 승리투수 요건을 날려버렸고, 타선은 가뭄에 콩나듯 만들어진 기회를 여지없는 오버런으로 무위로 돌렸다.

정수빈은 전날에 이어 베이스러닝에 과욕을 부리며 7회초와 9회초 주루사 당했고 6회초 도루를 시도한 김재호는 2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았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병살타까지 기록하며 최악의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벤치 역시 할 말이 없게 됐다. 홍상삼 정재훈 윤명준 김선우 오현택으로 이어지는 생소한 투수로테이션을 선보였으며 무리한 수싸움으로 연장에 돌입하기전 강타선을 모조리 교체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산은 2-1로 앞서고 있던 9회말 2-2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병호를 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 시키더니 대타 김지수에게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해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해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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