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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김지수 끝내기’ 넥센, 두산에 2연승...PO 7부 능선
입력 2013-10-09 18:25  | 수정 2013-10-09 22:3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연장 10회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2승째를 거둔 넥센은 창단 이후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은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면서 지난 2010년 1,2차전 패배 이후 리버스 스윕을 거뒀던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게 됐다.
선발 밴 헤켄은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김지수는 10회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박병호는 결승득점의 시발점이 된 사구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호수비로 힘을 보탰다.
넥센은 8회 1점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8회 선두타자 볼넷과 상대 구원투수 홍상삼의 3개의 폭투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다시 손승락이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이후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볼넷, 희생번트, 안타,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동점을 만든 이후 기회가 무산됐지만, 10회 다시 잡은 기회서 김지수가 끝내기 안타를 날려 2승째를 거뒀다.

경기는 두산 선발 유희관과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역투 속에 눈부신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회 두산이 먼저 밴 헤켄을 상대로 이종욱의 안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2회 넥센도 기회를 잡았다. 유희관을 상대로 강정호가 우중간 안타를 친 이후 1사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과 유한준의 중견수 뜬공으로 3루까지 강정호가 진루했다. 허도환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주자는 만루가 됐다. 하지만 서건창이 1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후 두 팀은 산발 기회를 잡긴 했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4회 두산은 김현수가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쳐 기회를 무산시켰다. 5회 넥센은 1사 후 서건창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6회 두산 역시 1사 후 김재호가 중전안타를 치고나갔으나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길었던 ‘0의 균형은 8회 깨졌다. 두산은 호투를 펼치고 있던 밴 헤켄에게 홍성흔이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바뀐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오재원이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쳤다.
1사 1,3루가 되자 넥센 벤치는 곧바로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투입시키는 강수를 냈다. 대타 오재일의 타구는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고, 1루 주자 오재원은 포스아웃됐으나 넥센 2루수 서건창이 송구 미스를 범하면서 오재일은 1루 베이스를 무사히 밟았다. 그 사이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두산은 1-0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후속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8회에도 등판한 유희관은 서건창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다. 이어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서건창의 2루 진루를 내준 이후 구원 투수 홍상삼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유희관을 구원한 홍상삼이 후속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박병호를 고의 4구로 거르던 중 어이없는 폭투가 나왔다. 높은 공으로 아예 박병호를 거르려 했으나 공은 포수 양의지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고, 서건창은 3루 베이스를 손쉽게 밟았다. 이어 승부에 들어간 홍상삼의 2구가 원바운드가 되면서 다시 폭투가 되면서 서건창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홍상삼은 후속 상황서 세 번째 폭투를 범해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으나 타자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실책으로 점수를 뽑은 넥센은 9회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도루로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처리하던 와중에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이종욱이 홈을 밟아 2-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8회 3개의 폭투로 흔들린 홍상삼을 상대로 넥센은 9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을 얻었다. 이어 장기영의 3루수 희생번트,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넥센은 이어진 상황서 유한준의 도루와 문우람의 볼넷으로 기어이 만루를 만든 이후 바뀐 투수 김선우에게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속 서동욱이 삼진, 이택근이 2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는 연장 10회 갈렸다. 넥센은 선두타자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강정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병호가 오현택의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김지수가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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