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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4번 타자` 박병호, 공격적 주루 플레이 예고
입력 2013-10-09 13:13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올 시즌 최고의 4번 타자 박병호(27 넥센 히어로즈)가 이슈에 연연하지 않고 안전한 상황이라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매 경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타석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박병호 시리즈다라는 말에 쑥스럽다”며 수줍게 웃었다. 박병호는 이슈가 돼서 스스로도 되도록 생각 안하려고 한다”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박병호는 2년 연소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박병호는 내 뒤 타순에도 잘 하는 선수가 많다. 나를 거른다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병호는 농담으로 ”나를 거르면 큰 화를 부를 것이다라고 했다”라며 (강)정호도 자존심이 강하다. 오히려 우리에게 시너지 효과가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 솔로포를 쏘아 올렸던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내야 수비 실책이 없었던 것과 1회 선취점을 낸 것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꿨다”라며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넘겼다.
2년 연속 홈런왕이지만 이미 잊었다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페넌트레이스 때의 성적은 완전히 잊었다. 단기전이기에 솔직히 긴장은 됐지만, 첫 타석에서 파울을 치고 긴장이 풀렸다”라며 포스트시즌의 기록은 0부터 시작한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안타와 홈런 뿐 아니라 주루 플레이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박병호는 도루 사인이 나면 뛸 것이다. 나는 (서)건창이처럼 날쌘돌이는 아니다. 그러나 안전한 베이스러닝을 할 땐 열심히 뛴다"라며 "덩치는 크지만 출루했을 땐 무조건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열심히 뛴다. 단기전이기에 몸이 다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각오을 전했다.
지난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2할9푼으로 31홈런 20도루를 성공한 박병호는 올해 전 경기(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37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한 경기 3도루를 성공시켜 한 경기 개인 최다 도루 및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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