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무서운 여성들, 안심 귀가하세요

【 앵커멘트 】
여성분들, 저도 그렇지만 늦은 시간에 인적 드문 골목길을 지나가려면 괜히 불안하실 겁니다.
마중을 나와서 직접 집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가 올여름부터 진행되고 있는데요.
알아두셔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몰래 따라갑니다.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만 노려 성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이러다 보니 밤길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민아 / 서울 중림동
- "지금도 야자(야간자율학습) 끝나고 오는 길인데 요즘에 흉흉한 일들이 많이 나타나니까 무섭긴 해요. 소름도 돋고…."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중구청 상황실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도착지와 예정시간, 성함, 연락처를 말씀해주십시오."

밤늦게 퇴근하던 직장 여성이 집에 바래다 달라며 전화를 건 겁니다.

곧바로 출동한 귀가 도우미들.

으슥한 골목을 지나 집 앞까지 같이 가 주니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 인터뷰 : 이하늘 / 서울 혜화동
- "저랑 같이 가서 집까지 가주시고 잘 들어가는 것도 봐주시니까 굉장히 안심이 되고…."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인데, 하루 평균 130명의 여성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준원 / 안심귀가 요원
- "(고객들은) 주로 젊은 여성분들이고요. 가는 길이 어둡거나 외진 곳에 계신 분이 신청을 많이 합니다."

서울시는 이용자가 더 늘어난다면 현재 15개 구에서 시행 중인 이 서비스를 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