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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투수’의 생존법 보여준 가르시아
입력 2013-10-08 13:0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흔히 투수의 부상과 관련, 어깨 부상을 당한 선수는 재기가 힘든 것이 일반적 통념이다. 그러나 애틀란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나름대로의 생존법을 제시했다.
가르시아는 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1999년 시애틀에서 데뷔, 15시즌 동안 376경기에서 156승 108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07년 어깨 부상 이후 하락세가 뚜렷한 선수지만, 2005년 월드시리즈를 비롯 다수의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을 갖고 있어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이 그를 선발로 발탁했다.
프레디 가르시아는 어깨 부상을 당한 투수들의 생존 방식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전성기 시절 95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파워피처였던 가르시아는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로 변신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86~89마일로 느린 편이지만, 변형 구종인 싱커, 스플리터를 비롯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다저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호투했다. 5개의 삼진이 모두 헛스윙 삼진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 칼 크로포드에게 홈런 2개를 내줬지만, 모두 솔로 홈런에 그쳤다. 6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A.J. 엘리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구종과 제구를 바탕으로 한 그의 ‘느린 피칭은 다저스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어깨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투수들이 어떻게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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