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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박병호-이종욱, PO행 키플레이어
입력 2013-10-08 07:58  | 수정 2013-10-08 08:01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201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준플레이오프가 드디어 시작한다.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는 8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준PO 1차전을 벌인다. 기선제압과 승기확보를 위해 1차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
넥센과 두산 양팀은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수를 쌓아온 팀이다. 넥센은 홈런킹 박병호(37홈런)를 필두로 강정호(22홈런) 이성열(18홈런) 김민성(15홈런) 등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거포 팀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두산은 3할에 가까운 팀 타율(2할8푼9리.1위)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루와 안타를 기록하며 상대 팀을 제압해 왔다. 이종욱 민병헌 김재호 정수빈 허경민 오재원 등 호타 준족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공격의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쇄폭발하는 것이 두산의 강점이다.

이들 중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단연 넥센은 박병호, 두산은 이종욱이다. 각 팀의 스타일을 갖추게 한 장본인인 동시에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넥센 박병호는 홈런타자라는 입지와 더불어 넥센 강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목동구장이 타 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홈런의 가능성이 크다는 면도 있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박병호 뒤로 이어지는 넥센의 강타선이다.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기폭제 역할을 할 경우 넥센의 폭발력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박병호가 침묵할 경우 오히려 상대 투수의 자신감을 살려주거나 넥센의 사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두산의 키플레이어 이종욱은 의심할 것없이 발야구로 두산의 공격흐름을 만들어 내는 존재다. 3할7리의 타율 123안타 77득점 27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실상 더욱 중요한 것은 3할6푼9리의 출루율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상대 수비 흔들기 및 공격 흐름의 창출이다. 올 시즌 중반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와 복귀 이후를 비교해 보면 팀 컬러 농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당시 두산은 이종욱의 활약을 바탕으로 6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종욱의 존재 여부에 따라 팀 컬러가 바뀔 정도로 이종욱은 두산 발야구의 핵심이다.
물론 양팀의 강타선을 막아 세우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넥센은 나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12승씩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들은 양팀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대팀 타선의 예기를 꺾으려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최강의 창을 지닌 두 팀의 맞대결에서 최선의 방패를 내세운 플레이오프 1차전은 시작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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