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랜스포머 '성큼'…변신로봇이 뜬다
입력 2013-10-07 20:01  | 수정 2013-10-07 21:32
【 앵커멘트 】
트랜스포머처럼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꾸는 로봇, 지금까지는 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이런 상상을 현실로 바꿀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사위들이 살아 있기라도 한 듯 공중 곡예를 시작합니다.

무리를 지어 슬글슬금 접근하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연구진이 지시한 모양을 스스로 만듭니다.

주사위 안에서 1분에 2만 번이나 회전하는 작은 바퀴로 원심력을 만들어 몸통을 옮긴 뒤 모서리에 내장된 자석을 이용해 다른 주사위에 딱 달라 붙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카일 길핀 / 미국 MIT 연구진
- "작은 몸통에 맞는 부품을 만든 뒤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바퀴를 내부에 넣었습니다."

과학계는 이 주사위 로봇이 고정된 덩어리 형태였던 로봇의 개념을 바꾼 것으로 평가합니다.

최근 스위스 로잔 공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도 각각 주먹만 한 몸체 두 개가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꾸는 로봇을 만들어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같은 기술은 이른바 트랜스포머를 현실화하는 데에 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범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 "지금까지는 맨 처음 한번 디자인해서 외형을 결정하면 그 모습 그대로 유지가 됐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서…."

특히 좁은 구멍을 빠져 나가 인명을 구조하는 재난 현장에서 효용성이 클 것으로 전망돼 향후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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