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중국에 외면당한 아베 총리
입력 2013-10-07 20:00  | 수정 2013-10-07 20:56
【 앵커멘트 】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과거사와 집단적 자위권 문제로 부쩍 불편한 관계인 일본과 우리나라, 중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나란히 앉았는데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노란색 상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밝은 얼굴로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한 명, 한명 인사를 나눕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는 아베 총리가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지만, 박 대통령은 악수만 하고 이내 고개를 돌립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두 정상 사이에는 찬바람만 감돌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아베 총리도 애써 박 대통령과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의 분위기 역시 다를 바 없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로 향하기 전, "한·중 정상에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힌 아베 총리의 발언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어진 선도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바로 옆에 앉은 아베 총리는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보호무역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오늘 APEC 첫날 일정부터 시작해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ASEAN+3와 동아시아 정상회의까지 나흘 연속 마주칠 박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냉랭한 분위기가 계속될지도 관심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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