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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펀드 취지 변질...약효 다했나?"
입력 2006-11-30 18:17  | 수정 2006-11-30 18:17
장하성펀드가 세번째로 지분 매입을 발표한 크라운제과 주가가 왠일인지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증권가에서는 장하성펀드의 약효가 이제 다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하성 펀드의 세번째 매집 대상이 된 크라운제과 주가는 지분 매입 발표에 따른 약효가 전혀 먹히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주가는 큰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첫번째 대상이었던 대한화섬이 지분 매집 발표이후 5일 연속 상한가를, 두번째인 화성산업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장펀드 효과가 약효를 다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 박동명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사전 정보유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발표 나흘 전부터 급등했기 때문에 오히려 발표 때에는 팔아야 하는 것이 정석인..."

장하성 펀드가 설립 취지와 부합하는 투자를 하고 있느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왜곡된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로 잡아 기업의 가치를 높이겠다던 장하성 펀드가 주가 상승만 노린 저평가 가치주를 고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박동명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최초에는 적대적인 M&A를 염두에 둔 종목 선정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최근에는 서로 협력하겠다는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또 그동안 가치주 투자에 지쳐가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털게 해주는 기회만 제공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설립 취지도 무색해지고, 수익도 내지 못하는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증권가의 지적 속에 장하성 펀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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