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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진의 The CEO] 한국형 로봇청소기로 연 매출 250억 원을 바라보다
입력 2013-10-04 10:06 


요즘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청소가 가능한 ‘로봇청소기 도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이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CEO가 있습니다. 바로 (주)마미로봇의 장승락 대표입니다. 그는 ‘로봇청소기 개발을 통해 주부들의 생활, 우리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국내외 기업들이 로봇청소기 시장을 점유하던 때에 한국형 로봇청소기를 개발해 지금의 자리에 이른 그.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들어보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아 래-


Q. 자신의 학창 시절을 돌아본다면?

세계 일주가 꿈이었습니다. 세계 일주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이지 않습니까. 제 성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내에서 머무르기보다 밖에서 뛰어놀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꿈을 이루려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진로를 정하게 되었고요.


Q. 진로를 결정한 후 어떤 길을 걸으셨나요?

현대종합상사 전자영업부에서 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생산된 가전, 전자제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일을 담당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가면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한편,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만큼 영어 실력은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영어 공부에 매진하며 부족한 영어 실력을 채워나갔습니다.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되니 자연스럽게 영업실적도 올라가고 매출도 증대되더라고요.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전 세계를 누빌 수도 있고, 정말 하루하루가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Q.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회사의 제품이 아닌 저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업을 했던 실력과 경험을 살려 전자제품과 의료기기 사업, 의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업을 병행을 하면서 무리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업을 과감히 접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제 전공이었던 전자제품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죠. 그러던 어느 날, 전자제품 카탈로그에서 로봇청소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바로 저거다, 저 아이템이야 말로 내가 주인이어야만 한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아이템이었고 가격만 조금 낮춘다면 사업 아이템으로써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로봇청소기 개발을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치셨나요?

가장 먼저 시중에 나와 있던 로봇청소기 제품을 모두 구해서 분해해보고 다시 조립도 해보는 등 로봇청소기 시장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기존 제품들이 청소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싸다는 단점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값싸고 청소가 잘 되는, 한국 주부들에게 딱 맞는 로봇청소기 라는 로봇청소기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마침내 2007년, 엄마들을 위한 로봇청소기, ‘마미로봇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마룻바닥과 장판 문화에 적합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들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였습니다.


Q. 성공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죠.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2년여 간의 기술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로봇청소기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로봇청소기를 개발하려고 하니 당연히 어려움이 따른 거죠. 자금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개발에서는 자꾸 실패만 하니까 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패가 계속 된다 해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제 노력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고 그러면서 제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는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제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또 한 번 힘을 내서 어려움을 극복하려 애쓴 거죠. 개발한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내놓고 판매를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Q. 제품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처음부터 온라인을 공략했습니다. 부족한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죠. 홈페이지를 구축, 값이 싸고 기능이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등 로봇청소기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했습니다. 로봇 청소기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았으니 한 대, 두 대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입소문을 타더라고요. 그랬더니 너도 나도 주문을 하더라고요. 첫 예약 주문에서만 무려 500대 이상을 팔았습니다. 그동안 했던 고생이 보람으로 되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Q. 회사 성장을 위한 또 다른 노력이 있으시다면?

외부적으로 경영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회사 생활이 즐거워야 그만큼 일하는 것도 즐겁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즐거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협동심도 기르는 등 회사다운 회사를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회사하고 경쟁이 붙었을 때 축구를 통해 키운 조직력을 통해서 여러 문제를 수월하게 처리하는 또 다른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Q.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부분은?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형 로봇청소기 성공에 힘입어 이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로봇청소기를 개발하는 데 노력 중이고요. 그러면서 3년 이내에 G20이라고 불리는 리더 국가들에 마미로봇 지사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바이어를 통해 많은 물량을 파는 것보다 먼저 브랜드를 제대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거죠.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석권하게 된다면 저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의 마미로봇이 있듯이 로봇청소기뿐만 아니라 한계에 부딪힌 기존의 가전제품에 로봇의 개념을 입혀 세계적인 종합 로봇가전 기업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조사, 제품개발에 열심이어야겠죠. 로봇가전시장의 본격적인 시장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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