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신·실종…여객선 승객 사라져
입력 2013-10-03 20:00  | 수정 2013-10-03 21:54
【 앵커멘트 】
부산에서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지난 1일 하루에만 승객 4명이 실종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취항한 지 여섯 달 된 이 여객선에선 지난달 22일에도 20대 승객이 종적을 감춘 바 있어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일 밤,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가던 여객선.

60~70대 노부부가 계단을 타고 갑판으로 내려옵니다.

곧이어 난간 쪽으로 사라진 이들, 결국 배에서 실종됐습니다.

앞서 이날 새벽에도 부산에서 제주로 가던 이 배에선 60대 남성 2명이 차례로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같은 여객선에서 하루 동안 승객 4명이 실종된 겁니다.

더구나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선 승객 27살 강 모 씨가 여자친구에게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사고 이후 여객선 측은 난간 주변 보안을 강화하고, 야간에도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S 여객선사 관계자
-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지만, 전 승객을 일일이 통제하기엔 어려운 실정입니다."

해경은 유서와 소지품 등을 토대로 본격 수사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
- "실종자 가족들이 아들하고 딸 등 4명이 와서 해경에 들렀다 갔고요. 배가 들어오면, 선사에 가서 현장을 한 번 확인하려고 합니다."

해경은 또 수색을 강화했지만, 아직 실종자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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