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 일가족 참변…숨진 외조카 범인 추정
입력 2013-10-02 20:00  | 수정 2013-10-02 21:05
【 앵커멘트 】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아들, 외조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외조카가 모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방 침대 위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제(1일) 저녁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41살 김 모 여인과 4살 된 아들, 외조카 35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여인은 흉기에 찔린 채 아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고, 외조카는 베란다에 목을 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아파트 주민
-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소리 지르는 것이 들려서 서로 이웃 간에 싸우는 줄 알았어요."

경찰 조사 결과 집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의 시신은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119구조대에 신고하면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조카가 서울에 있는 김 여인 남편 집에 살다가 주택 매매와 이사 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조카 김 씨는 어제(1일) 저녁 자신의 어머니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승태 /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형사1팀장
- "외조카는 사건 발생 전날 밤에 주거지에 와서 하룻밤 묵었던 행적까지 확인됐고요. 추가적인 행적 조사들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아파트 출입자를 분석하면서 유족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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