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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21년 만의 PS 연장…릴리아노‧마틴 ‘폭발’
입력 2013-10-02 13:01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1992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피츠버그가 파이어리츠가 가을야구 축제 기간을 연장했다. 좌완 선발 릴리아노의 완벽투와 마틴의 홈런 두 방이 신시내티 레즈를 울렸다.
피츠버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2로 이겼다.
단판 승부였던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하루를 쉰 뒤 4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치른다. 반면 포스트시즌 데뷔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가 선발 톱타자로 맹활약한 신시내티는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시즌을 마감했다.
피츠버그 러셀 마틴이 2일(한국시간)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피츠버그는 선발 에이스 릴리아노의 호투가 눈부셨다. 릴리아노는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신시내티는 릴리아노의 완벽에 가까운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 조니 쿠에토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부진했다. 쿠에토는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돼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2회말 쿠에토를 상대로 말론 버드와 러셀 마틴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은 뒤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릴리아노를 상대로 유일한 득점을 뽑은 선수는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0-3인 4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 때 2루를 밟았고, 제이 루이스의 적시타 때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피츠버그는 4회말 곧바로 2점을 뽑아내며 5-1로 달아났다. 피츠버그는 5-1인 7회말 마틴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신시내티는 1-6인 8회초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데뷔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후속타자들의 부진으로 그대로 무너졌다. 추신수는 두 번째 좌완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피츠버그는 왓슨에 이어 마무리 투수 제이슨 그릴리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사사구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추신수의 데뷔 8년 만에 찾아온 가을야구는 단판 승부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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