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주민들 밤샘 농성…충돌 계속
입력 2013-10-02 08:39  | 수정 2013-10-02 08:40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가 중단된 지 126일 만에 2일 오전 재개됐습니다.

한전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84번과 89번 송전탑, 오전 6시 40분께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의 공사를 각각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전 7시께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상동면 도곡리 송전탑의 공사도 시작했습니다.

한전은 현장 주변을 정리 정돈하거나 펜스를 설치해 기초를 다지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를 위해 자체 직원과 시공사 근로자 등 200여 명과 건설 장비를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한전의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송전탑 현장에 3~5개 중대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모두 20여 개 중대 20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공사를 막으려고 단장면, 상동면, 부북면 곳곳에서 밤샘 농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마을 안팎의 통행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상동면 현장에서도 주민 10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전날 오후 늦게 밀양 송전탑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면담하는 등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 11시께 90명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단장면 송전탑 현장 인근에 있는 노숙시설(움막) 2개를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을 할 예정이어서 주민과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소식에 네티즌들은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어떻게 해결이 나려나”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다치는 사람 없길”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빨리 해결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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