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양실조 주민 760만 명…3명 중 1명

【 앵커멘트 】
북한 주민 760만 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민 3명당 1명꼴인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악의 상황입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영양실조 상태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2013 세계 식량 불안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 영양실조 인구는 7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 전체 인구의 30%로 10명 가운데 3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북한은 또 아시아 국가 34개 가운데 영양실조 비율이 가장 높고, 파키스탄과 함께 유일하게 30%대를 넘었습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아 인구는 8억 4천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에 달합니다.

대륙별로 봤을 땐 아프리카가 5명당 1명꼴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중남미와 동아시아의 기아 인구는 빠른 속도로 줄어 특히 동남아시아는 지난 1990년 기아 인구가 31.1%에서 10.7%까지 감소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간 분쟁을 겪은 나라일수록 기아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