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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벵거 최고의 영입 BEST 10 선정
입력 2013-10-01 22:46  | 수정 2013-10-02 05:2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런던으로 데려온 선수 중 최고는 과연 누구일까?
영국 런던 소식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벵거 감독 최고의 영입 베스트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리그 초반, 팀의 5연승을 이끌며 EPL 최고의 명장으로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그의 성공적인 영입 선수들을 재조명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03-04시즌 아스날의 무패우승의 주역들을 포함해 최근까지 아스날의 중흥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티에리 앙리가 벵거 영입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10위 질베르투 실바(브라질, 수비형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이후 당시 450만 파운드에 아틀레티코 미네이루(브라질)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했다. 그는 곧바로 아스날 중원의 핵심이 됐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03-04시즌 무패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런던에 있는 동안 두 번의 FA컵을 거머쥐었으며, 2005년까지 아스날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마티유 플라미니의 등장과 함께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는 플라미니가 AC밀란으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을 감행했다.
▲9위 솔 캠벨(영국, 중앙 수비수)
솔 켐벨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으로부터 자유계약 신분으로 아스날에 입성했다. 절대 아스날과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는 하이버리(아스날의 옛 구장)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아스날에서 맞는 첫 시즌에 더블(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맛봤다. 그는 03-04시즌 무패우승 당시 콜로투레와 함께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칭송받았다. 그는 아스날에서 FA컵 3회,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했다. 그는 2006년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포츠머스로 이적했다.

▲8위 니콜라스 아넬카(프랑스, 공격수)
벵거는 1997년 당시 50만 파운드에 니콜라스 아넬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첫 번째 시즌 아넬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음해 이안 라이트가 부상을 당하고 나서야 그는 1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프랑스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97-98시즌 아스날이 더블을 기록했을 당시 뉴캐슬과의 FA컵 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넬카는 하이버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에서 17골을 넣으며, 클럽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PFA 선정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1999년 3년간의 런던 생활을 청산하고 싶어 했다. 그는 같은 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
로베르트 피레스와(왼쪽) 솔 켐벨(오른쪽)은 아스날의 03-04 시즌 무패우승의 주역이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7위 옌스 레만 (독일, 골키퍼)
옌스 레만은 2003년 런던으로 온 뒤 그 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2004년에는 무패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전에 나섰던 그는 2006년에는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으로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아스날과의 계약 종료 후 2008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가 2011년 아스날이 골키퍼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자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잠시 임대로 복귀했었다. 그는 같은 해 3월 은퇴를 발표했다.
▲6위 로빈 반 페르시 (네덜란드, 공격수)
반 페르시는 2004년 당시 275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폐예노트트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다. 그는 처음엔 팬이었던 티에리 앙리 대역으로 팀에 합류했으며, 베르캄프(1995~2006)가 팀을 떠나자 앙리와 함께 파트너를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초기에만 하더라도 왼쪽 윙어로 뛰었지만, 벵거는 그를 과감하게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그는 아스날에서 FA컵과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경험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2007년 앙리가 바르셀로나로 떠나자 팀의 최고 스트라이커로 우뚝 선다. 그는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롤 이적하기 전까지 아스날에서 100개가 넘는 골을 기록했다.
▲5위 마크 오베르마스 (네덜란드, 측면 미드필더)
아약스 선수였던 오베르마스는 1997년 여름 런던에 도착했다. 그는 이적 첫해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동시에 경험했다. 그는 199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파이널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 아스날은 번번히 우승 트로피 기회를 놓쳤고, 그도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2000년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기면서 당시 가장 비싼 네덜란드 선수로 명성을 얻었다.
비에이라는 아스날에서 주장직을 맡았으며, 팀의 중심 축이었다. 사진은 인터밀란 선수 시절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4위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스팀(라 마시아)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아스날에 입성했다. 당시 16살에 불과했던 파브레가스는 입단 첫 시즌이던 2003년 10월, 칼링컵 3라운드 로테르담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 아스날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 기록됐다. 그는 비에이라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그는 2005년 FA컵 우승한 이후로 기나긴 ‘무관 생활을 이어온 아스날에 지쳐갔다. 2008년 그에게 주장 직을 맡겼던 벵거를 뒤로한 채 2011년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3위 로베르트 피레스 (프랑스, 측면 미드필더)
마크 오베르마스가 팀을 떠나자 벵거 감독은 급히 대체 자원이 필요했고, 프랑스 마르세유로부터 피레스를 데려왔다. 피레스는 2003년 사우스햄튼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을 맛봤다. 그는 아스날에서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세 번의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벵거가 내세운 새로운 정책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됐다. 벵거는 2006년부터 한 시즌에 서른이 넘는 선수들과는 1년 이상 계약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그 뒤로 피레스는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이적료 없이 비야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2위 페트릭 비에이라 (프랑스, 수비형 미드필더)
비에이라는 1996년 AC밀란에서 아스날로 팀을 옮겼으며,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와 주장직을 맡으며, 아스널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2005년 아스날의 최근 트로피인 FA컵 우승과 더불어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 번의 FA컵 우승을 차지했었다. 비에이라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6회 연속 PFA 선정 ‘올해의 팀에 지명되기도 했다. 벵거는 한 때 그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함께 뛸 수 없다고 판단했고, 파브레가스를 더 중용했다. 2005년 그는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벵거는 앙리와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1위 티에리 앙리 (프랑스, 공격수)
벵거는 1999년 유벤투스로부터 앙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벵거는 윙어로 뛰는 그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변신시킨 장본인이다. 그도 비에이라처럼 PFA 선정(2000-2006) ‘올해의 팀에 6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비에이라가 떠나자 주장직을 맡은 그는 모든 대회에서 226골을 넣으며 아스널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런던 생활동안 그는 두 번의 리그 타이틀과 세 번의 FA컵을 획득했다. 그는 아스날에서 8년간 네 번의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2006년에는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그는 아스날에서 마지막 시즌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벵거는 그가 계속 팀에 남기를 원했다. 2007년 6월 앙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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