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달만에 문 연 국회…막말·불출석 '얼룩'
입력 2013-10-01 20:01  | 수정 2013-10-01 21:12
【 앵커멘트 】
한 달 만에 국회가 힘겹게 문을 열었지만, 선정적인 폭로와 막말이 오가는 낯부끄러운 광경은 여전했습니다.
형편없는 출석률에 국회의원들의 출석을 부르는 촌극도 어김없이 재현됐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초연금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를 놓고 긴급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본회의장.

회의 시작 시각이 훌쩍 지났지만, 빈자리가 태반입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직접 의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합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부의장
- "정시에 오신 의원님들의 성함을 호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장용 의원, 김기식 의원…. "

제시간에 맞춰 출석한 의원은 재적의원 298명 가운데 26%인 78명뿐.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긴급현안질의를 주장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상당수 자리를 비워 빈축을 샀습니다.

비난과 막말도 어김없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 "민주당은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정보니, 제보니 들먹이면서…."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당 의원
- "그것이 공약포기고, 그것이 후퇴란 말입니다. 구걸을 하세요. 구걸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채 전 총장과 여성 정치인의 염문설을 제기했을 때, 본회의장을 관람하고 있던 초등학생들이 선생님의 인솔을 따라 급히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미혜 / 기자
- "한 달 가까이 허송세월하던 정기국회가 겨우 문을 열었지만, 막상 국회로 돌아온 의원들은 속빈 질의만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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