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노래도 마케팅도 젊게'…중년가수들의 생존법칙
입력 2013-10-01 20:00  | 수정 2013-10-01 21:43
【 앵커멘트 】
아이돌 그룹 일색인 우리 가요계에서 중년 가수가 새 음반을 내는 일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젊은 가수들과 협업도 하고, 깜짝 뮤직비디오도 준비해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역이 들썩입니다.

데뷔 35주년을 맞은 가수 인순이가 새 앨범을 소개하는 무료 공연입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 시민들 앞에서 펼친 깜짝 공연은 그대로 뮤직비디오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인순이 / 가수
- "맞아요. 저는 대중 가수입니다. 그래서 대중의 가슴 속에 파고들어서 기쁠 때면 기쁨을 두 배로 슬플 때는 슬픔을 반으로 하는…."

가수 이승철은 실제 커플의 깜짝 프러포즈를 뮤직비디오에 담아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 추세인 리얼리티를 뮤직비디오에 접목해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가수
-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본인의 입맛에 맞는 팬들만 상대하려고 하고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후배들과 손을 잡는 가수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가왕' 조용필은 2PM의 택연을 자신의 일본판 앨범에 참여시켰고,

'낭만가객' 최백호는 후배 아이유의 신곡에 듀엣으로 참여해 젊은 층에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 평론가
- "좋은 음반만 가지고 시장에 나와서 대중과 소통하기엔 지금의 시대가 너무 다채롭기 때문에…."

기존 팬들은 물론 젊은 세대들까지 끌어안기 위한 중년 가수들의 변신이 신선합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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