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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외출, LG 유광점퍼의 가을
입력 2013-10-01 17:16  | 수정 2013-10-01 21:42
【 앵커멘트 】
매끄럽고 번쩍이는 프로야구 LG구단의 유광점퍼, 보신 적 참 오래 되셨죠?
LG가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서 유광점퍼로 불리는 춘추구단점퍼가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2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유광점퍼가 11년 만에 가을 야구장에 돌아왔습니다.

중학생인 1994년부터 LG 팬인 김보훈씨는 최근 옷장 안에 있던 유광점퍼를 꺼냈습니다.

올가을에는 드디어 이 유광점퍼를 입는구나.

그래 오래 기다렸어, 올가을 정말 기대된다.

▶ 인터뷰 : 김보훈 / 서울 회현동
- "TV로만 타 팀의 우승을 봤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LG 팬들의 11년 한을 꼭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년은 LG에게 굴욕의 시간이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추락에 DTD라는 반갑지 않은 별명이 생겼고, 감독과 사장·단장이 수차례 교체됐습니다.

8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못하자 분노한 팬들은 선수단을 붙잡고 청문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LG 팬에게 유광점퍼는 가을 야구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300개 정도로 팔렸던 유광점퍼가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 지난달에만 20배 이상 팔리기도 했습니다.

11년 만에 가을 나들이에 나선 유광점퍼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이원철·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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