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성, 3년 연속 우승 7부능선 넘었다
입력 2013-10-01 06:37  | 수정 2013-10-01 07: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125경기를 치른 현재 73승2무50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우승이 유력해졌다.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삼성이 여러모로 유리한 입장이다. 자력으로 우승할 수도 있고, 상대 팀들의 패배를 기다릴 수도 있는 여유로운 상황이 됐다.
일단 삼성은 3승을 거두면 승률 6할3리로 잔여 팀들의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우승이 확정된다. 2승의 경우(0.595), LG는 전승을 하더라도 삼성을 추월할 수 없고 넥센은 전승을 거둬야 한다. 넥센이 5경기서 5승을 하면 승률이 동률이 되고, 상대전적(7승8패1무)에서 밀려 삼성이 우승을 내주게 되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하지만 확률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다. 삼성이 한화-롯데 2연전으로 이어지는 3경기서 2승을 하면 우승의 문턱을 절반쯤 넘어가는 셈이다. 설령 삼성이 3경기서 전패(0.579)를 당하더라도 LG는 3승1패, 넥센은 3승2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3년 연속 우승의 7부능선을 넘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삼성. 사진=MK스포츠 DB
1번만 승리하면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삼성이 1승을 추가할 경우(0.587)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는 4경기서 전승(0.593), 넥센은 5경기서 4승(0.587)을 거둬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LG의 입장에서는 1경기 패배가 곧바로 우승경쟁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넥센의 경우에도 1패를 당하면 이를 잔여경기 전승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남은 대진은 3팀 중 어느팀이 특별히 유리하다고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삼성은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를 만난다. 삼성은 올 시즌 11승4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화와 1경기, 8승6패로 앞서고 있는 롯데와 2경기가 남겨두고 있다. 순위경쟁과는 무관한 팀들이고, 힘을 쏟아부을 경기가 단 3경기뿐인 삼성이기에 유리한 형국이다.
LG는 절대우위를 보였던 롯데(10승5패)와 1경기, 한화(10승4패)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이 희망적이다. 껄끄러운 상대인 두산을 최종전에서 만나게 된 것은 장단점이 있지만 전승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있는 것이 고민이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넥센은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상대들을 만난다. 8승6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는 NC와 2연전을 치른 이후,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뒤진(6승8패1무) SK를 상대한다. 이어 만나는 KIA도(8승7패) 올해 넥센을 괴롭힌 팀 중 하나. 10승5패로 앞섰던 한화를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것은 조금 아쉬운 대진 순서. 발목을 잡혀서는 안되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고춧가루 부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요소다. 9월 가장 뜨거운 팀이었던 만큼 최근 분위기는 좋다.
삼성으로서는 무엇보다 3연패로 떨어진 분위기를 극복한데다 투타전력이 최근 안정세라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 또한 힘을 쏟을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여러모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