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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총력전에도 실책성 플레이로 승리헌납
입력 2013-09-30 22:01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가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실책성 플레이로 자멸, 두산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LG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신재웅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2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영향도 있었지만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을 부른 것이 경기의 흐름을 상대편으로 돌렸다.
타선역시 매 이닝 주자가 출루 했음에도 후속 타선이 이어지지 않는 답답함을 보이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마운드의 불안,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 타선의 집중력 부재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며 패배했다.
LG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자멸하며 3-7로 패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 중 내야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LG는 경기 초반 선발 신재웅의 난조로 위기상황을 맞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과 1사 이후 민병헌에게 안타를 허용한 신재웅은 2회 들어 이원석에게 볼넷과 최재훈의 안타 김재호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내주더니 2사 이후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허용하며 0-3으로 쫓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빼앗긴 것은 4회초 였다. LG 두 번째 투수 김선규는 4회초 1사 이후 최재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 했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이를 잡으려 쇄도하다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고 이후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주자 1,2루 상황에 몰렸다.
후속 이종욱의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유도 병상타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졌으나 이번에는 2루수 손주인이 공을 더듬으면서 1루 주자만 포스 아웃시켜 이닝을 종료할 수 없었다.
결국 LG는 허경민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또다시 내주며 추가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추가점을 1점으로 막을 수 있었으나 좌익수 정의윤이 공을 또다시 더듬으면서 2실점을 기록하는 안타까움을 보였다.
3번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져 주지 않아도 되는 점수를 내준 LG는 4회에 이미 0-5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6회말 2점을 추격하기는 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흐름을 되돌릴 순 없었고 오히려 7회초 홍성흔 이원석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잃었다.
더불어 8회초에는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번에는 우익수 이병규가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어오게 하는 안타까움을 보였다.
결국 LG는 이날 3-7로 패했다. LG 타선은 6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 기회를 엿봤으나 후속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3회 5회 6회 8회 등 4번의 득점기회는 병살타로 날려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는 답답함을 보였다.
이날 LG가 기록한 실책은 8회 이병규가 타구를 포구하지 못한 것 단 하나였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 준 결과 4점차의 뼈아픈 패배를 감내해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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