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진영 장관 사표 오늘 수리
입력 2013-09-30 14:31  | 수정 2013-09-30 15:55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진영 장관 사표를 오늘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
대통령이 결국 사표 수리를 결정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장관 임명권자는 대통령인데, 오늘은 총리실에서 진영 장관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번 사표 반려 결정도 정홍원 총리와 박 대통령이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알려졌듯 오늘 사표 수리 결정도 박 대통령의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 총리는 "그동안 진영장관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더 이상 진영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는 사표를 수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총리실 발표 자료를 보면, 진 장관에 대한 감정의 골을 느낄 수 있는데요.


진 장관이 대선 과정에서 복지 공약을 만들고, 새 정부 복지부 장관으로서 공약 실천 전 과정을 책임져 왔다고 지적했는데요.

게다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한다는 것은 이미 대선 공약집에도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신이 그랬다면 장관직을 수락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어려울 때 복지 관련 문제를책임질 수장이 정부와 국회를 마비시키는 행동은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허탈감을 안겨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한 비판을 총리실을 통해 했지만, 청와대가 느끼는 진 장관에 대한 배신감의 수위를 나타내는 듯 합니다.

오늘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비판을 피해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진 장관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는데요.

전격적으로 진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기초연금 관련 논란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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